뉴스에서는 비트코인, NFT 열풍에 힘입었다고 이야기 하던데.
사람들의 안목도 높아지고 감성적인 만족감이 중요한 세상이 됐나보다.
음악, 미술, 체육 등등... 흔히 예체능 계열이라고 하는
문과와 이과를 초월하는 예체능계는 항상 내게는 미지의 세계였다.
내게도 예술적인 감각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건 바로, 바다 건너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미술 선생님이었다.
지금은 이름도 기억 안나는 백인 아줌마였는데.
동양인 어린이가 아무생각 없이 그렸던 신발 그림을 보고 뭔가 느낌이 왔는지.
(당시나 지금이나 나이키 신발을 매우 좋아하는사람이다.)
미술 선생님 소개로 휴스턴 대학교 미술 교수를 만나보러 가라고 했었다.
미술 교수는 내게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 보라고 하길래
정말 내 마음대로 아무거나 마음대로 그렸던것 같다.
무슨 패턴 같은걸 그렸던것 같은데.
그 뒤에도 몇차례 그 교수를 보러 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예술적인 끼가 있었다면 그림 대신에 다른 뭔가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들어 어린이가 그림을 많이 그린다.
그림 자체야 엉망으로 그린 그림인데도, 어린이 본인은 그렇게 뿌듯해 할수가 없어 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림이 아니라 작품을 만들때의 감정까지 입체적으로 보는 행위예술을 직관해서 일까?
나도 그림을 그리고 나서 이렇게 뿌듯한 표정을 지었을까?
그림에 담긴 그 찰나의 순간속 어린이의 순수함이 예술의 경지가 아닐까.
어린이를 위해서 잘 보관 해놔야겠다.
아니지.
나를 위해서 잘 보관 해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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